굿모닝신한증권은 27일 최근 기관의 보유 종목 비중 조절이 수급상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체력이 약하고, 장세를 짓누르는 악재의 영향력으로 인해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관의 보유 종목 비중 조절은 장세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8월 들어 기관이 비중을 줄이고 있는 업종이나 종목의 하락폭은 그렇지 않은 업종에 비해 대체적으로 큰 편이라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수주체의 부재로 하락이 컸지만, 문제점은 기관이 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관이 최근 통신업종 등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저점 매수 형식이다 보니 해당 업종의 오름세와 지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

결국 비중을 줄이는 업종의 하락폭은 크고, 매수하는 업종의 상승폭은 미진해 글로벌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일부 업종에 대한 쏠림의 해소로 보이는 기관의 비중조절이 진행되는 동안은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수가 반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해외여건 개선과 동시에, 기관의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비중 조절이 일단락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