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고려아연이 아연 전해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 "유보 현금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5500원은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전일 공시를 통해 전력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목적으로 아연 전해공장 증설에 957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종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려아연의 증설 계획은 주간 공장 가동을 줄이고 야간 공장 가동을 늘려 원가가 낮은 야간전력 이용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름철 산업용전력의 경부하 시간대(오후 11시~오전 9시) 전기 요금이 낮시간대보다 최고 253% 가량 저렴해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133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고려아연의 작년 판관비 대비 3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 연구원은 "기존 설비 매각 등을 감안한 실제 투자금액을 848억원으로 잡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6년 반만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 2분기 말 기준 당좌자산 규모가 1조원인 넘어 투자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