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발레단 국내 첫 내한 공연 - 고전에서 벗어나 신세대 개념 도입한 모던 발레 - 가족 단위로 공연 보면 재미 더할 듯 아버지의 오래된 책장에서 문득 찾은 먼지 뭍은 고전 소설책한권.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오래된 흑백 영화 한편. 어머니 옷장에서 세월에 흔적을 고스란이 간직한 한복 정장 한 벌. 이들은 오래된 우리의 모습들은 담은 문화이다. 그러나 현대는 이들을 지금에 맞게 페러디하고 개량하는 추세다. 지금 세대에 맞는 문화 재창조이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보스턴 발레 공연은 기존의 고전적인 발레 공연에서 지금시대에 맞게 잘 변형된모던 발레 스타일. 결국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쉽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보스턴발레단의 이번 내한공연을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유니버설아트센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발레 애호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의 작품을 비롯해 이미 미국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모던 발레의 대표적인 작품들 중 세 개의 작품이 초연될 예정이다. 보스턴발레단은 미국 내에서 뉴욕시티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ABT), 샌프란시스코 발레단과 더불어, 공연 수준과 단체의 운영적인 측면에 있어 언론인들이 뽑는 순위 4위안에 들고 있다. 미국에서 가지는 보스턴발레단의 위치는 대중적이면서도 스타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ABT)와 가장 미국적인 발레단으로 사랑 받고 있는 뉴욕시티발레단의 각각의 장점을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선보일 세 가지 작품은 가장 전형적인 미국의 모던발레 미국의 모던발레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안무가 3인이 안무한 모던발레 작품으로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기에 더욱 주목되는 공연이다. 조지 발란신의 신고전주의가 젊은 세대로 오면서 어떻게 진화되고 있는지 관심 있게 본다면 이번 공연을 더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환상적이면서 아름답기만 했던 클래식 발레의 틀을 벗어나 역동적이면서 파격적인 안무로 관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붙이는 보스턴발레단의 로 발레를 보는 관객들의 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보스턴발레단 내한공연의 서울 공연장인 유니버설아트센터의 이사장이기도 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그들의 이번 내한공연을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기대하고 있다. 무용 관계자에게는 새로운 작품을 통한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일반관객에게는 새롭고 유쾌한 모던발레를 통해 무용이라는 장르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줄 기회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전 수석무용수였던 김세연이 보스턴발레단에서 주역무용수로 활약했던 인연이 있는 등 보스턴발레단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다. 보스턴발레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무가들의 레퍼토리와 단원들의 체계적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발레단으로 급성장 하였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 많은 공연 단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가족 단위로 관람해도 좋을 듯하다. 발레를 배우고 있는 딸을 둔 아빠 혹은 미국에서 아이들과 이 공연을 한번쯤 보았던 엄마가 보면 가을이 시작되는 문턱에서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