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참여선언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공개적으로 의향을 밝힌 업체는 총 4개사다.

27일 현대중공업, GS, POSCO 등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만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 인수참여를 선언한 현대중공업의 하락세는 가파르다.

9시 37분 현재 전날대비 1만200원(4.92%) 떨어진 23만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맥쿼리, 메릴린치 등을 통한 매도주문이 쌓이고 있다.

이날 주요증권사들도 현대중공업의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2002년 세계경기 불황에 따른 조선 경기 하강 충격을 경험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조선사업 비중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무리수를 쓸 것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비조선 부문 투자가 더 바람직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릴린치 또한 "조선업황 부진 우려 속에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시간 POSCO와 GS는 각각 0.22%, 0.68% 하락하면서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화는 전날대비 1150원(3.11%) 오른 3만8100원에 거래되면서 유일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 중 한화와 GS 중 한화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 일부에서는 한화그룹에 대해 자금조달 능력과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 지급에 따른 NAV 훼손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주장이다.

또한 자산 유동화가 아닌 전액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보수적인 가정을 해도 한화의 적정주가는 6만6000원으로 상승 여력이 79% 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