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안정적인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27일 교보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코스피 심리적 지지선인 1500선이 무너진 데다 '9월 대란설'이 대두되고 있어 다음 달에도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변동성 높은 약세장에서는 배당주 투자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배당주가 변동장에 강할 뿐만 아니라 시기상으로도 통상 9월에 양호한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월별로 봤을때 배당지수는 3,6,9월에 코스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증시가 실적발표월인 1,4,7,10월에 상승하고 그 외에는 횡보 또는 하락했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배당지수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7월 이후 매 9월 수익률을 살펴봤더니, 7번 중 6번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평균 초과 수익률은 0.93%.

그는 "현재 불확실한 증시 여건뿐만 아니라 과거 경험에서도 9월이 배당주 적기임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의 배당주 투자는 시장수익률을 넘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배당률 상위 종목으로 S-Oil, 애경유화, 한미반도체, 대구은행, 부산은행, 대덕GDS, SK텔레콤, 우리투자증권, KT, 현대미포조선, 신도리코, 강원랜드, 한화석화, 대교, GS홀딩스, 무림페이퍼, 하이트홀딩스 등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