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삼성전자와 현대重의 신선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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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초점]삼성電, 현대重의 신선한(?) 하락
27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세에 머무는 것은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의 부진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점차 늘어나며 낙폭을 줄여주는 와중에, 이 시각 현재 지수 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하락하는 종목은 이 두 종목뿐으로, 낙폭도 각각 2%대와 3%대로 비교적 큰 편이다.
삼성전자의 하락은 하반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데다, 증시를 뒤덮은 각종 대외악재와 관련해 외국인들의 IT업종 일괄 매도가 겹친 측면이 크다고 하겠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메모리 반도체와 LCD패널의 가격 하락과 휴대폰 마케팅 비용 증가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의 주가 부진은 이 회사가 갑작스레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것에 대해 혹평이 쏟아진 탓이라고 볼 수 있다.
혹평은 다양하게 나왔다. 인수 시 독과점에 대한 문제, 인수자금관련 부담 증가, 조선 경기 하락세 우려 속에서 부적절한 시도라는 지적은 물론, 경쟁사의 속살을 들여다 보기 위한 염탐(?)이라는 음모설까지 여러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근래 들어 증시의 부진은 국내 요인보다는 신용위기, 경기둔화, 국제유가 급등, 환율 불안 등 거시적인 대외요인에 기인한 바가 컸다.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주가 흐름은 거시적인 악재에 지친 증시 참여자들이 간만에 만난 신선한 얘깃거리(?)라는 점에서는 점수를 줄 만한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처럼만에 우리 증시 내부의 이슈 부각이 반갑긴 하나, 그것이 지수의 상승이 아닌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우울한 소식들만 잇따라 나오는 것이 요즘 분위기지만, 앞으로 개별주들의 기분 좋은 소식들이 늘어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프로그램 매수세가 점차 늘어나며 낙폭을 줄여주는 와중에, 이 시각 현재 지수 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하락하는 종목은 이 두 종목뿐으로, 낙폭도 각각 2%대와 3%대로 비교적 큰 편이다.
삼성전자의 하락은 하반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데다, 증시를 뒤덮은 각종 대외악재와 관련해 외국인들의 IT업종 일괄 매도가 겹친 측면이 크다고 하겠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메모리 반도체와 LCD패널의 가격 하락과 휴대폰 마케팅 비용 증가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대중공업의 주가 부진은 이 회사가 갑작스레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것에 대해 혹평이 쏟아진 탓이라고 볼 수 있다.
혹평은 다양하게 나왔다. 인수 시 독과점에 대한 문제, 인수자금관련 부담 증가, 조선 경기 하락세 우려 속에서 부적절한 시도라는 지적은 물론, 경쟁사의 속살을 들여다 보기 위한 염탐(?)이라는 음모설까지 여러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근래 들어 증시의 부진은 국내 요인보다는 신용위기, 경기둔화, 국제유가 급등, 환율 불안 등 거시적인 대외요인에 기인한 바가 컸다.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주가 흐름은 거시적인 악재에 지친 증시 참여자들이 간만에 만난 신선한 얘깃거리(?)라는 점에서는 점수를 줄 만한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처럼만에 우리 증시 내부의 이슈 부각이 반갑긴 하나, 그것이 지수의 상승이 아닌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우울한 소식들만 잇따라 나오는 것이 요즘 분위기지만, 앞으로 개별주들의 기분 좋은 소식들이 늘어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