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의 이진방 회장은 200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비약적인 수익 증대를 통해 회사를 굴지의 국가대표 해운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또한 한국 선주협회 회장으로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상호협력을 이끌어내면서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세계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대한해운은 벌크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유조선을 포함한 30척의 사선과 150여척의 용선선박을 운용ㆍ관리하는 세계 11위의 해운기업이다. 이 회장은 영업조직 확대 개편과 신영업시스템 개발 등 경영여건과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서 2002∼2003년 60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2004년도를 기점으로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은 400억원대에서 2000억원 대로 무려 5배나 신장시켰다. 또한 2004~2007년에는 금융감독원 집계 기준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이 상장회사 중 최고인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이룩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에서 부장을, 삼성코닝에서 이사를 역임하는 등 삼성에서만 20년을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습득한 샐러리맨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는 지금의 뛰어난 경영활동 및 성과를 창출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장의 감각을 몸소 체험한 이 회장은 현업에서 일하는 담당자들의 목소리를 우선시하고 임직원에게 일을 믿고 맡기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장 실무자들에게 업무 권한을 대폭 이양한 덕분에 의사결정 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이 회장은 평소 "유능한 선장은 부하직원을 불러 이것저것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항상 실무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회사경영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신속한 업무 처리와 계약 체결은 대한해운이 다른 경쟁사보다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인재 제일론'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이 회장은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활로를 찾고,인재 고용을 통한 기업의 영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국내외 인재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후학양성 프로그램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해양대에 5억원을 기탁했다. 해성장학회,포항공과대학, 인하대학교에 발전기금을 후원하는 등 인재양성에 필요한 교육분야와 학술발전을 위한 지원 활동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세계 6위인 대한민국 해운산업이 2010년까지 5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더불어 국적 해운선사들의 의기투합을 일궈내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