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실징후' 은행 크게 늘어 … 2분기 1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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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과 금융경색 여파로 2분기 미국에서 부실 징후 은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6일 발표한 은행산업 분기보고서에서 6월 말 현재 부실 징후 은행이 117개에 달해 1분기 90개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서는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며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FDIC는 자금 조달 및 영업에 차질을 빚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부실 징후 은행 명단에 올린다.
부실 징후 은행들이 갖고 있는 자산 규모는 총 780억달러로 1분기 말(263억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평균적으로 부실 징후 리스트에 포함된 은행이 도산하는 확률은 13%가량이다. 올 들어 파산한 은행은 캘리포니아 소재 인디맥을 포함해 9곳이다. 셰일라 베어 FDIC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앞으로 부실 징후 은행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은행들은 보유자산 부실화에 따른 상각으로 이익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경색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는 등 이중고를 겪어왔다. 2분기 미 은행들의 순익은 50억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368억달러)에 비해 86.5% 급감했다. 특히 주택 경기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손실을 감안해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상태다. 2분기에 상업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적립한 충당금은 50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6일 발표한 은행산업 분기보고서에서 6월 말 현재 부실 징후 은행이 117개에 달해 1분기 90개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비해서는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며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FDIC는 자금 조달 및 영업에 차질을 빚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부실 징후 은행 명단에 올린다.
부실 징후 은행들이 갖고 있는 자산 규모는 총 780억달러로 1분기 말(263억달러)에 비해 급증했다. 평균적으로 부실 징후 리스트에 포함된 은행이 도산하는 확률은 13%가량이다. 올 들어 파산한 은행은 캘리포니아 소재 인디맥을 포함해 9곳이다. 셰일라 베어 FDIC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앞으로 부실 징후 은행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은행들은 보유자산 부실화에 따른 상각으로 이익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경색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는 등 이중고를 겪어왔다. 2분기 미 은행들의 순익은 50억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368억달러)에 비해 86.5% 급감했다. 특히 주택 경기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손실을 감안해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상태다. 2분기에 상업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적립한 충당금은 50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