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피앤씨가 신규 사업으로 추진중인 에멀전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이수영 한진피앤씨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여름 비가 많이 온데다 소방법 등 관련 규정 미비로 재공사를 해야 했다"면서 에멀전 연료 탱크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멀전 연료 사업은 벙커C유에 물을 섞어 유화연료를 만드는 것으로, 벙커C유를 15~20% 가량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체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아직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피앤씨는 지난 7월 경기도 시화에 위치한 에너지 관리 전문업체 KG에너지와 에멀전 연료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50만리터 규모의 에멀전 탱크 제작을 추진했다. 당시 한진피앤씨측은 올 8월이면 탱크 공사가 완료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공사가 다소 지연되고는 있으나 계획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며 "이르면 추석 연휴 이전에 탱크 공사를 마쳐 10월 쯤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가 큰 에멀전 연료 사업을 올해 실적 전망에 에멀전 매출을 포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진피앤씨는 올해 매출 85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에멀전 사업을 포함 자원개발 등 신규사업은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만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인쇄사업과 수지사업이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신규 사업이 예정대로만 진행되면 2010년 매출 2650억원, 영업이익 662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