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에 이어 러시아 브라질에서도 핫머니(국제 단기투기성 자금)가 철수하고 있다고 중국 21세기경제보도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와 브라질은 자원이 풍부한 덕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타고 올 들어 증시가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6월 이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과 인도의 증시 조정 대열에 나머지 브릭스 국가들도 합류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증시의 RTC지수는 지난 5월19일 2496.10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 25일까지 33.53% 떨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 역시 5월29일 3920으로 최고치를 보인 뒤 25일까지 25.53% 하락했다.

신문은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의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며 핫머니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증시 거래 건수는 5월19일 전후 하루 6000만건에 달했으나 이달 중순에는 하루 2000만건으로 크게 줄었다. 상파울루 증시의 거래 건수도 5월29일 170만건에서 지난 25일 60만건으로 급감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이들 국가에서의 핫머니 유출 원인으로 미국 달러화가 7월 중순 이후 강세를 보이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진 점을 들었다. 지난 7월16일부터 8월20일까지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2.63%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같은 기간 5.37% 떨어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