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들이 기부한 물품은 어떤 평가를 받고 얼마에 팔릴까.

개업 7년째를 맞은 재활용 나눔 매장 '아름다운 가게'에 유명인들의 소장품 기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들의 기증품은 고가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대부분 합리적인 값에 새 주인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아름다운 가게 홈페이지 온라인 매장 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린 유명인 소장품은 농구선수 이상민의 '삼성농구단 창단 30주년 기념 유니폼'으로 101만1000원을 기록했다. 가수 겸 라디오방송 진행자 배철수씨가 기증한 유명 기타리스트 산타나(SANTANA)의 친필 사인이 적힌 기타는 59만5000원으로 2위였다.

다음으로 프로농구단 SK나이츠의 김태술 선수 유니폼이 54만원으로 3위,개그우먼 김미화씨가 기증한 김덕룡 화백 작품이 5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타계한 대하소설 '토지'의 저자 박경리 선생의 만년필은 41만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신상품 가격의 3~5배 수준에서 낙찰가가 형성됐다는 것이 아름다운 가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아름다운 가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린 소장품 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국가대표 유니폼이 9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지성이라는 '이름값'을 반영하듯이 이 유니폼은 매장 진열대에 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팔려 나갔다는 후문이다. 또 영화배우 이영애씨가 입던 정장은 12만원,니트는 8만원,손가방은 5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고,영화배우 하지원씨의 선글라스와 파티용 여성 신발도 각각 8만원에 팔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