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5개 스낵 그림과 결합시켜

'바코드'가 제품 패키지의 디자인 수단으로 변신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신당동 장독대를 뛰쳐나온 떡볶이 총각의 맛있는 프로포즈'를 비롯,'어싱싱해''생생칩''오사쯔''가루비' 등 5개 스낵 제품에 그림과 디자인이 가미된 새로운 형태의 바코드를 부착해 판매 중이다.

'신당동 떡볶이'는 바코드 포크를 들고 있는 빨간 떡볶이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담고 있다. '어싱싱해'에는 바코드 위의 고깃배가 바코드 아래의 실꼬리돔 물고기와 바코드 낚싯줄로 연결돼 있어 마치 낚시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또 고구마 스낵인 '오사쯔'는 바코드를 줄기로 삼아 위쪽에는 잎이 새겨져 있고 뿌리 쪽에는 고구마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양이다.

장윤선 해태제과 스낵마케팅팀 팀장은 "상품 정보만 담았던 바코드가 제품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으로 변신한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디자인 바코드'를 수집하는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제품과 고객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바코드에 제품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디자인 바코드'를 앞으로 모든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