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KBS 사장이 27일 취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취임사를 통해 "KBS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립"이라면서 "임기 동안 KBS의 공영성을 금과옥조로 삼아 나갈 것이며 과다한 오락성과 선정성은 최대한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또 "효율적인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어느 곳보다 더 강한 조직으로 바꾸겠으며 국민들이 방만경영이라고 지적하는 모든 분야를 개혁 차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암시했다.

'KBS 사원행동'측 40여명이 이날 오전 이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 사장은 청원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취임식장에 입장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