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30년까지 민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111조원을 투자,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4%에서 11%로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가에너지위원회 3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1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2008~2030년)'을 심의,확정했다. 이날 확정한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은 20년 단위로는 처음 수립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는 설비투자 100조원(민간 72조원,정부 28조원)과 연구개발(R&D) 투자 11조5000억원(민간 4조3000억원,정부 7조2000억원) 등 모두 111조5000억원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약 95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현재 0.7%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석유를 포함한 화석에너지 비중을 현재 83%에서 61%로 축소하기로 했다. 대신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 14.9%에서 2030년까지 27.8%로 늘리기로 하고 원전 10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석유 가스 자주개발률을 현재 4.2%에서 40% 수준으로 확대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