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서울 지역 지하철역에 동영상과 글자를 동시해 표현하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한다. 퍼블릭 디스플레이는 공항 터미널 지하철역 쇼핑몰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문자와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9월 말까지 지하철 1,3,4호선 67개 역에 행선지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32인치와 42인치 퍼블릭 디스플레이 2500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주요 지하철역은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사용해 왔다. LED 전광판은 해상도가 떨어져 영상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민들은 퍼블릭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지하철에서 화면을 통해 '열차가 들어옵니다','인천행' 등과 같은 정보를 영상과 함께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상업용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말까지 전국 GS25 편의점에서 광고용으로 사용되는 42인치 제품 4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유럽의 주요 축구장에 52인치 퍼블릭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서치는 2009년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보다 83%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퍼블릭 디스플레이는 주로 LED 전광판과 프린팅 보드였으나 2010년에는 전체 제품의 65%가 LCD(액정표시장치)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