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선방하던 강원랜드 주가가 잇따른 악재에 급락했다. 정부의 카지노 규제방침에 이어 직원이 연루된 비리사건에 대해 검찰이 내사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강원랜드는 27일 장중 1만8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7.3% 내린 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검찰이 비자금 조성의혹을 밝히기 위해 강원랜드 열병합발전공사 수주업체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공사 관련해 감사를 진행,수개월 전 직원을 해임했던 사건이 발단이 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 같다"며 "회사의 수익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강원랜드 등의 매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2만3000원대에서 버티던 강원랜드 주가는 2만원대로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열병합발전소 공사를 맡은 코스닥 상장사인 케너텍도 이날 검찰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하며 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