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소비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매출 성장세가 크지는 않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에 힘입어 이익 증가세는 만만찮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HMC투자증권은 GS홈쇼핑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19억원과 612억원으로 22.8%와 28.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가는 내림세다. 1년 전 8만원대였던 주가는 요즘 6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는 7배,PBR(주가순자산비율)가 1.0배 안팎으로 떨어져 저가 매력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실적은 개선된 반면 주가는 낮아져 배당 매력이 높아졌다. HMC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GS홈쇼핑의 올 배당수익률은 4.5%에 달할 것"으로 진단했다.

GS홈쇼핑의 선전은 2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2분기 매출은 14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49.6% 급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고마진 상품을 늘린 데다 e마켓플레이스 사업을 구조조정하며 적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향후 수익성 전망도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은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이 연평균 15.8% 증가하는 등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최근 8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 부진에 따른 올 하반기 영업실적 악화 우려와 함께 성장동력 부재가 GS홈쇼핑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HMC투자증권은 "경기 하강 탓에 3분기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등 하반기는 다소 부진하겠지만,고마진 전략과 적자사업부의 구조조정에 따른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