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신약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았다.

28일 일양약품은 전날대비 6150원(14.93%) 내린 3만5050원을 기록했으며 우선주도 1만7050원으로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일양약품은 이날 오후들어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을 통한 매도세가 급격기 쏟아져 나오면서 급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는 일양약품의 '일라프라졸'의 임상일정이 늦어지면서 신약출시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소식 때문.

일양약품 측은 이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27일) TAP사의 부사장단이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이번 방문은 진행중인 '일라프라졸'의 non-chemical실험에 대한 중간보고 차원이며 정기적인 방문이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서 올해말까지 non-chemical실험을 비롯한 비임상 실험 및 3상 준비 작업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키로 했다"면서 "아마도 3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초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못박았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 TAP사가 일양약품을 방문하면서 3상에 대한 날짜가 확정될 것으로 기대했었던 것 같다"면서 "일정이 다소 미루어진 것이라는 소문에 투매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하락세가 겉잡을 수 없게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라프라졸'은 미국에서 시장규모가 제일 큰 역류성식도염(GERD)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종료하고, 임상 3
상 신약 디자인 중이었다.

시장에서는 2008년 4분기 중으로 임상 3상을 미국 FDA에서 승인 받고, 내년 말 미국 FDA에 신약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