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국방장관은 28일 "탈북위장 여간첩 사건에 군 현역 간부가 연루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이적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군의 안보관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탈북 여간첩 사건과 관련한 군 수뇌부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은 북한이 지금도 변함 없이 대남 혁명역량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장병의 안보의식과 부대 운영 전반에 걸쳐 취약하거나 보완해야 할 보안요소가 있는지 정밀 진단하기로 했다. 특히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 군장병을 대상으로 대대장급 지휘관이 주재하는 특별정신교육을 실시,위장 간첩 남파 및 군대 침투 사례를 소개하기로 했다. 유사사례 발생시 대처 방안 및 간첩 신고와 관련한 법규도 설명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탈북 귀순자 관리를 보완토록 하고 군 부대 안보강연에 나서는 탈북자의 신원과 활동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이를 감시하는 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군 방첩활동도 강화하고 해외 파병 장병에 대한 안보 및 보안대비책도 세우기로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