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노인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75% 늘어났다. 차량등록대수는 올해 안에 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28일 발간한 '2008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총인구는 1042만1782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2%인 8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노인인구는 10년 전인 1997년의 48만5000명보다 75.6% 늘었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서울 시민의 평균 연령은 같은 기간 31.8세에서 36.7세로 4.9세나 높아졌다.

세대수 역시 404만6000세대로 전년보다 6만7000세대(1.69%)가 늘면서 400만세대를 처음 돌파했다. 세대수 증가에 따라 평균 세대원수는 1997년의 2.97명에서 지난해에는 2.58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에 등록된 자동차는 293만3000대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2.7%씩 증가했다. 이런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서울의 등록 차량이 올해 안에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전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38만7000원으로 전년(320만5000원)보다 5.7%(18만2000원) 증가했다. 반면 지출은 259만1000원에서 266만5000원으로 2.9%(7만4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하루 평균 274명으로 전년(254명)보다 20명 많았다. 출생아 수는 2005년(245명)을 저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10년 전(389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70%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106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또 지난해 하루 평균 209쌍이 서울에서 새롭게 가정을 꾸렸다. 이는 입춘이 두 번 들어 있어 결혼하면 좋다고 여겨졌던 2006년의 '쌍춘년'에 비해서도 6쌍 많은 것이다. 반면 이혼은 하루 평균 67쌍으로 전년과 같았다. 1997년 하루 평균 2255건이던 서울의 여권 발급량은 지난해 4653건으로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