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갈대·철새 낙원·태초의 자연이 부른다...생태체험 연안습지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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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에는 아이들이 우선이다.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야 여행길이 편안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놀게만 할 수는 없는 게 부모 심정.즐겁게 뛰놀며 자연스레 공부도 겸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한국관광공사가 생태체험을 하기에 알맞은 연안습지를 추천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낙동강 하구(부산 사하구)=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된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에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있다. 낙동강 하구에 대한 종합 안내,교육,홍보 기능을 하는 곳이다. 2층 상설전시장의 중앙홀에 있는 CCTV 화면을 통해 에코센터 앞의 인공습지와 조류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 카메라의 화각과 방향을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다. 이어 1~5존까지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전시물을 살펴보면 환경,생태,하구,습지 등 어렵게만 생각됐던 개념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초등생 이상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체험 프로그램은 하구답사,수서곤충 관찰,갯벌체험,갈대체험,동물흔적 찾기 등 총 9종이 있다. 탐조체험은 겨울철새들이 찾아오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진행하며 나머지 프로그램은 2~12월 중 계절과 일정에 따라 3시간씩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에는 분야별 전문가나 센터의 직원,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한다. 실내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생물 그림뜨기,조류 관찰하기,오리피리 만들어보기,하구에 사는 동물들 족적뜨기 등 10종이 마련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부산광역시청 관광마케팅계 (051)888-8224,낙동강하구에코센터 (051)888-6861
▶갯벌 갈대 철새의 낙원, 순천만생태환경교실(전남 순천)=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2645만㎡(800만평)의 갯벌과 231만㎡(70만평)의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다. 연안습지로는 처음으로 2006년 국제습지조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운영하는 생태환경교실에 참여하면 순천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세미나실에서 영상물과 함께 자연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자연생태관에서 순천만에 관한 전시물을 본다.
자연생태관을 나서 아치형의 무진교를 건너면 갈대숲 탐방로가 나온다. 1.2㎞의 탐방로는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쇠오리,개개비 등 작은 새들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농게,칠게, 물론 짱뚱어가 움직이는 싱싱한 갯벌을 접할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용산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전망이 좋다. 갈대밭 사이 S자로 흐르는 물길 풍경이 그림 같다. 갯벌 가까이에서 바다생물과 철새를 보려면 선상투어를 하는 게 좋다. 대대항을 출발해 S자 물길이 있는 곳까지 다녀오는데 유람선을 뻘에 닿게 하여 바로 앞에서 농게와 짱뚱어를 볼 수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관 (061)749-3006
▶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강화 갯벌(인천 강화)=동막해변과 여차리,동검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갯벌은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다.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된 강화 갯벌은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의 세계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강화 갯벌을 구경하려면 여차리의 갯벌센터를 찾는 게 좋다. 상설 탐방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다. 갯벌 위의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 생물과 염생식물을 살피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세 가지의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화리에서의 갯벌체험,역사문화 탐방,농사체험 등의 연계 프로그램도 있다. 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연계 프로그램은 상설 프로그램에 3시간 정도 더 진행한다. 개인은 2가족 이상,단체는 20인 이상 이용할 수 있다. 전문 강사료는 강사 1인당 8만원.
마니산 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동막해변도 갯벌 체험을 하기 좋다. 설물 때면 직선거리 4㎞의 갯벌이 펼쳐진다. 분오리 돈대에 오르면 드넓은 갯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이 장관이다. 강화갯벌센터 (032)937-5057,강화군청 문화과 (032)930-3625
▶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증도(전남 신안)=전남 신안의 증도는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섬이다. '느리게 살기 미학'을 추구하는 국제조직인 치타슬로국제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슬로 시티'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증도의 가장 큰 매력은 청정 갯벌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갯벌생태 교육공간인 증도 갯벌생태전시관에 가면 갯벌의 탄생 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갯벌에 사는 여러 생물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갯벌생태전시관을 둘러봤다면 증도의 명물 '짱뚱어다리'로 이동해 갯벌체험을 해보자.짱뚱어다리는 갯벌 위에 놓인 470m 길이의 목조 다리다. 낮에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해질녘에는 아름다운 일몰을,그리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빛을 관찰할 수 있다.
단일 염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도 찾을 만하다. 예전의 소금창고를 개조해 만든 소금박물관에서 소금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큐레이터가 설명해준다. 3일 전에 예약하면 소금밭 체험도 할 수 있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5,증도갯벌생태전시관 (061)275-84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인간과 자연의 공존, 낙동강 하구(부산 사하구)=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된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에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있다. 낙동강 하구에 대한 종합 안내,교육,홍보 기능을 하는 곳이다. 2층 상설전시장의 중앙홀에 있는 CCTV 화면을 통해 에코센터 앞의 인공습지와 조류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 카메라의 화각과 방향을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다. 이어 1~5존까지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전시물을 살펴보면 환경,생태,하구,습지 등 어렵게만 생각됐던 개념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초등생 이상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체험 프로그램은 하구답사,수서곤충 관찰,갯벌체험,갈대체험,동물흔적 찾기 등 총 9종이 있다. 탐조체험은 겨울철새들이 찾아오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진행하며 나머지 프로그램은 2~12월 중 계절과 일정에 따라 3시간씩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에는 분야별 전문가나 센터의 직원,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한다. 실내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생물 그림뜨기,조류 관찰하기,오리피리 만들어보기,하구에 사는 동물들 족적뜨기 등 10종이 마련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부산광역시청 관광마케팅계 (051)888-8224,낙동강하구에코센터 (051)888-6861
▶갯벌 갈대 철새의 낙원, 순천만생태환경교실(전남 순천)=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2645만㎡(800만평)의 갯벌과 231만㎡(70만평)의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다. 연안습지로는 처음으로 2006년 국제습지조약인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운영하는 생태환경교실에 참여하면 순천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세미나실에서 영상물과 함께 자연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자연생태관에서 순천만에 관한 전시물을 본다.
자연생태관을 나서 아치형의 무진교를 건너면 갈대숲 탐방로가 나온다. 1.2㎞의 탐방로는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쇠오리,개개비 등 작은 새들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농게,칠게, 물론 짱뚱어가 움직이는 싱싱한 갯벌을 접할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용산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전망이 좋다. 갈대밭 사이 S자로 흐르는 물길 풍경이 그림 같다. 갯벌 가까이에서 바다생물과 철새를 보려면 선상투어를 하는 게 좋다. 대대항을 출발해 S자 물길이 있는 곳까지 다녀오는데 유람선을 뻘에 닿게 하여 바로 앞에서 농게와 짱뚱어를 볼 수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관 (061)749-3006
▶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강화 갯벌(인천 강화)=동막해변과 여차리,동검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갯벌은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다.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된 강화 갯벌은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의 세계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강화 갯벌을 구경하려면 여차리의 갯벌센터를 찾는 게 좋다. 상설 탐방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다. 갯벌 위의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 생물과 염생식물을 살피고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세 가지의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화리에서의 갯벌체험,역사문화 탐방,농사체험 등의 연계 프로그램도 있다. 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연계 프로그램은 상설 프로그램에 3시간 정도 더 진행한다. 개인은 2가족 이상,단체는 20인 이상 이용할 수 있다. 전문 강사료는 강사 1인당 8만원.
마니산 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동막해변도 갯벌 체험을 하기 좋다. 설물 때면 직선거리 4㎞의 갯벌이 펼쳐진다. 분오리 돈대에 오르면 드넓은 갯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이 장관이다. 강화갯벌센터 (032)937-5057,강화군청 문화과 (032)930-3625
▶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증도(전남 신안)=전남 신안의 증도는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섬이다. '느리게 살기 미학'을 추구하는 국제조직인 치타슬로국제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슬로 시티'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증도의 가장 큰 매력은 청정 갯벌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갯벌생태 교육공간인 증도 갯벌생태전시관에 가면 갯벌의 탄생 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갯벌에 사는 여러 생물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한다.
갯벌생태전시관을 둘러봤다면 증도의 명물 '짱뚱어다리'로 이동해 갯벌체험을 해보자.짱뚱어다리는 갯벌 위에 놓인 470m 길이의 목조 다리다. 낮에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해질녘에는 아름다운 일몰을,그리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빛을 관찰할 수 있다.
단일 염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도 찾을 만하다. 예전의 소금창고를 개조해 만든 소금박물관에서 소금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큐레이터가 설명해준다. 3일 전에 예약하면 소금밭 체험도 할 수 있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5,증도갯벌생태전시관 (061)275-84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