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내 '상장 1호 생명보험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동양생명의 상장예비심사 통과로 금호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중소 생보사들은 물론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의 상장 준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8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동양생명에 대한 상장요건 심사를 벌여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동양생명은 이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상장을 의결하고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이르면 10월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증시 침체로 인해 공모가 등이 일부 영향을 받겠지만 예정대로 작업을 진행해 10월께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2007 회계연도 기준으로 수입보험료 2조7052억원(업계 10위)에 순이익은 811억원을 거뒀다. 공모 예정가는 1만8000~2만5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753억~5212억원이다. 지분 67.3%를 보유한 동양그룹(동양파이낸셜 동양캐피털 동양종금증권 등)이 최대주주다.

그동안 상장을 준비해온 금호생명은 예정대로 조만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상장심사위원회에서는 STX엔파코 한미파슨스건축사무소 동원엔터프라이즈도 예심을 통과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