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유럽銀 7800억弗 채권 만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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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유럽銀 7800억弗 채권 만기 '비상'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자산의 부실과 금융경색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이번엔 총 7800억달러에 달하는 변동금리부채권(FRN)의 만기 도래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자금시장에서는 금융기관들이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자산매각 등에 나설 수도 있으며,만기 연장시 금리 상승은 물론 자금 부족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대출 기피로 신용경색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2006년 발행했던 대규모 FRN의 만기 도래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대개 만기 2년짜리였던 FRN은 최근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며,은행들은 이를 상환하기 위해 자산 매각 또는 예금 확보,고금리 신규 차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다음 달 FRN의 만기 도래 규모가 950억달러에 달해 신용경색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로버는 내년 말까지 금융기관들이 최소한 7870억달러 규모의 FRN과 여타 중기채권을 상환해야 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16개월간 금융기관들이 상환한 것보다 43%나 많은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모건스탠리,와코비아,HBOS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50억달러 이상을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신용경색의 여파가 조만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부실징후 은행 수가 6월 말 현재 117개로 1분기 90개보다 30% 증가했다면서 은행의 도산이 이어지면 예금자 보호를 위해 재무부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은행들이 고금리로 상환자금을 마련하게 되면 은행 수익성이 악화되고,가계ㆍ기업들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기피 현상이 심화돼 신용 경색과 경기 둔화를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신용전략가 기 스테아르는 "올 상반기보다 문제가 커지고 있으며 최소한 향후 9개월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자금시장에서는 금융기관들이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자산매각 등에 나설 수도 있으며,만기 연장시 금리 상승은 물론 자금 부족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대출 기피로 신용경색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2006년 발행했던 대규모 FRN의 만기 도래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대개 만기 2년짜리였던 FRN은 최근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며,은행들은 이를 상환하기 위해 자산 매각 또는 예금 확보,고금리 신규 차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다음 달 FRN의 만기 도래 규모가 950억달러에 달해 신용경색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로버는 내년 말까지 금융기관들이 최소한 7870억달러 규모의 FRN과 여타 중기채권을 상환해야 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16개월간 금융기관들이 상환한 것보다 43%나 많은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모건스탠리,와코비아,HBOS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50억달러 이상을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신용경색의 여파가 조만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부실징후 은행 수가 6월 말 현재 117개로 1분기 90개보다 30% 증가했다면서 은행의 도산이 이어지면 예금자 보호를 위해 재무부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은행들이 고금리로 상환자금을 마련하게 되면 은행 수익성이 악화되고,가계ㆍ기업들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기피 현상이 심화돼 신용 경색과 경기 둔화를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신용전략가 기 스테아르는 "올 상반기보다 문제가 커지고 있으며 최소한 향후 9개월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