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4분기 초반에 신규게임 '아이온'의 오프베타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은 9월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대작 게임으로는 5년 만에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아이온’의 오픈베타를 4분기 초반에 계획하고 있다"며 "‘아이온’은 8월에 클로즈베타 3차가 진행됐고 오픈베타 시작 한 달 뒤에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대작 게임 ‘아이온’의 기대감이 엔씨소프트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진한 2분기 실적에 이어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3분기 실적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개월 간 10.3%의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쌍끌이 매수세도 확인되고 있다.

그는 "온라인게임 출시와 관련해서는 크게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며 첫번째는 ‘아이온’이 최초 계획보다 2년이나 상용화가 연 기된 것과 같은 스케쥴 지연 리스크, 두번째는 투입된 자금이나 인력, 개발진의 명성 그리고 제한된 인원이 참여하는 클로즈베타 에서 형성되어진 기대감 등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부진 리스크를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출시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첫번째는 10월이나 11월로 오픈베타 일정 확정이라는 스케쥴 리스크 해소에 기인한 주가 레벨업 과정을 선점하기 위해서 현 시점에 매수하는 전략이다. 두번째는 흥행 부진 리스크가 제거되는 시점인 상용화 이후의 최초 분기 실적 발표 때에 접근하는 전략이다.

그는 2007년에는 게리엇 형제의 ‘타뷸라라사’ 출시와 관련해 두 번에 걸쳐 신규게임 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되었지만 엔씨소프 트 주가에 대한 ‘아이온’의 기대감 선반영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지금 엔씨소프트를 매수하면 4분기로 예정된 ‘아이온’의 국내 상용화 모멘텀과 2009년 상반기의 중국 상용화 모멘텀이라는 두 번의 주가 상승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