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주 케이씨오에너지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케이씨오에너지는 2005년 '오일 게이트' 사건의 핵심인물 전대월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러시아 유전개발을 추진 중이다.

케이씨오에너지는 29일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인 960원까지 추락,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오후 대검 중수부가 케이씨오에너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씨가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을 고의로 부풀렸는지,이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또는 주가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씨오에너지는 지난해 5월 전씨가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상한가 12차례를 기록하는 등 한때 주가가 10배 이상 뛴 기업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유전 광구에서 3억배럴의 매장량이 확인됐다고 발표하면서 이틀 연속 급등세를 타다가 압수수색 직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크게 출렁이던 상황이었다.

검찰이 '유명인 효과'를 타고 이상 급등했던 상장사를 중심으로 잇단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관련주들은 폭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씨가 대표로 있는 유아이에너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일가가 투자한 에스티씨라이프,두산그룹 일가인 박중원씨가 인수한 뉴월코프,범현대그룹 일가인 정일선 BNG스틸 대표가 투자한 I.S하이텍 등도 압수수색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