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잭팟 터트린 '슈퍼모델샷'...서희경 생애 첫 승 "지애 격려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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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만 2억원인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의 우승컵은 서희경(22·하이트)에게 돌아갔다.
서희경은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SK텔레콤)를 2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첫날 선두에 나선 뒤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뺏기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달성했다.
서희경이 받은 우승상금은 국내 여자대회로는 역대 최고액인 2억원.2005년 2부 투어를 거쳐 2006년부터 1부 투어에 뛰어든 서희경이 작년까지 벌어들인 통산 상금 1억5000여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서희경은 상금랭킹에서도 14위에서 단번에 2위(2억5800만원)로 솟구쳤다. 170㎝의 키에 유난히 다리가 길어 '슈퍼모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서희경은 지금까지 네 차례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서희경은 이날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2위권과 차이를 6타로 벌렸다가 13번홀(파5)에서 1타를 잃더니 15,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같은 조에서 추격을 하던 신지애(20·하이마트)가 14,16번홀에서 어이없이 연거푸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서희경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박인비가 합계 6언더파로 이미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던 서희경은 17번홀(파3)에서 5m짜리 회심의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서희경은 "15번홀에서 보기를 하니까 같이 플레이하던 신지애가 편하게 치라고 격려를 해줬다"면서 "그 말을 들은 것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신지애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지애와 광주에서 연습을 같이 했던 서희경은 "지애가 밤늦게까지 많은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오늘 첫 승을 했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김하늘(20·코오롱)은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유소연(18·하이마트),윤채영(21·LIG)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US여자오픈 챔피언을 지낸 김주연(27)과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6위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서희경은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SK텔레콤)를 2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첫날 선두에 나선 뒤 마지막날까지 선두를 뺏기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달성했다.
서희경이 받은 우승상금은 국내 여자대회로는 역대 최고액인 2억원.2005년 2부 투어를 거쳐 2006년부터 1부 투어에 뛰어든 서희경이 작년까지 벌어들인 통산 상금 1억5000여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서희경은 상금랭킹에서도 14위에서 단번에 2위(2억5800만원)로 솟구쳤다. 170㎝의 키에 유난히 다리가 길어 '슈퍼모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서희경은 지금까지 네 차례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서희경은 이날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2위권과 차이를 6타로 벌렸다가 13번홀(파5)에서 1타를 잃더니 15,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같은 조에서 추격을 하던 신지애(20·하이마트)가 14,16번홀에서 어이없이 연거푸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서희경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박인비가 합계 6언더파로 이미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던 서희경은 17번홀(파3)에서 5m짜리 회심의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서희경은 "15번홀에서 보기를 하니까 같이 플레이하던 신지애가 편하게 치라고 격려를 해줬다"면서 "그 말을 들은 것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신지애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지애와 광주에서 연습을 같이 했던 서희경은 "지애가 밤늦게까지 많은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오늘 첫 승을 했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김하늘(20·코오롱)은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유소연(18·하이마트),윤채영(21·LIG)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US여자오픈 챔피언을 지낸 김주연(27)과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6위를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