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왜?] 족발의 뜻은 발(足)+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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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은 서민들의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 그런데 족(足)발을 우리말로 풀어보면 '발+발'이 돼 동의어 반복이 된다. 일상언어 속에는 '역전앞''대관령고개''동해바다' 등처럼 같은 뜻의 말을 겹쳐쓰는 어법상 오류가 많다.
멕시코 요리 또띠야의 매콤한 맛을 내는 '살사'를 흔히 '살사 소스'라고 부르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역시 동의어 반복이다. '살사(salsa)'는 스페인어로 '소스(sauce)'라는 의미.따라서 '살사 소스'는 '소스 소스'가 되는 셈이다. 미숫가루 역시 동의어의 나열이다. '미수(米水)'가 이미 '쌀가루 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봉 원광대 교수(한국어문학부)는 "대개 한자어나 외국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원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관습으로 굳어지기 전에 바로잡아 우리말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적 없는' 먹거리 이름들도 있다. 과일 '자몽'이 대표적이다. 자몽은 포르투갈어로 '잠보아(zamboa)'로 불리는데,이것이 일본에 들어가 '자봉(ザボン)'으로 변했다. 국내에서 '자몽'으로 불리는 것은 '자봉'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몽의 원래 명칭인 '그레이프 프루츠(grapefruits)'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야쿠르트'는 본래 일본에서 개발된 유산균 발효유 상표명으로 고유명사다. 발효유를 뜻하는 외래어는 요구르트로 써야 맞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멕시코 요리 또띠야의 매콤한 맛을 내는 '살사'를 흔히 '살사 소스'라고 부르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역시 동의어 반복이다. '살사(salsa)'는 스페인어로 '소스(sauce)'라는 의미.따라서 '살사 소스'는 '소스 소스'가 되는 셈이다. 미숫가루 역시 동의어의 나열이다. '미수(米水)'가 이미 '쌀가루 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봉 원광대 교수(한국어문학부)는 "대개 한자어나 외국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원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관습으로 굳어지기 전에 바로잡아 우리말이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적 없는' 먹거리 이름들도 있다. 과일 '자몽'이 대표적이다. 자몽은 포르투갈어로 '잠보아(zamboa)'로 불리는데,이것이 일본에 들어가 '자봉(ザボン)'으로 변했다. 국내에서 '자몽'으로 불리는 것은 '자봉'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몽의 원래 명칭인 '그레이프 프루츠(grapefruits)'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야쿠르트'는 본래 일본에서 개발된 유산균 발효유 상표명으로 고유명사다. 발효유를 뜻하는 외래어는 요구르트로 써야 맞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