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글로벌 리더들의 '베를린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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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과 연계한 명품 마케팅 드라이브(삼성전자) vs. '스칼렛' 브랜드를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 강화(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08'이 개최된 독일 베를린에서 글로벌 디지털 주도권을 다지기 위한 전략을 각각 공개했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3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TV 매출 20조원,LCD TV 판매 2000만대,LCD와 PDP TV 시장점유율 20%를 동시에 기록하는 '트리플 2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TV 매출 20조원을 달성하면 10조원을 돌파한 2006년 이후 2년 만에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라며 "삼성전자에서 연 매출 20조원을 넘는 제품이 반도체와 휴대폰 두 가지에서 TV를 포함한 세 가지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사장은 "명품 만년필로 유명한 몽블랑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몽블랑은 올해 하반기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위치한 각사 매장에서 상대 회사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자제품도 곧 출시하기로 했다.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DD사업본부) 부사장도 같은 날 "2010년까지 평판 TV와 PDP모듈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2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강 부사장은 "2010년까지 마케팅 비용 5억달러와 R&D비용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157억달러였던 매출을 매년 13~15% 정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순위를 끌어올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격을 무리하게 낮추는 소니와 같은 전략은 브랜드 이미지에 해가 된다"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는 선에서 마케팅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뒷면이 붉은색인 스칼렛 LCD TV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하게 갈린다"고 소개했다. 이어 "후발업체는 누구에게나 무난한 제품보다 특정 소비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스칼렛과 같은 제품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며 "앞으로 2년 정도는 이와 같은 제품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적자 상태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 대해서는 "당초 올해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 시장의 불황으로 '턴 어라운드' 시기가 조금 늦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용 LCD 패널 교차구매에 대해 박 사장과 강 부사장은 LCD 패널의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해 당분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생산한 패널도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TV용 LCD 패널을 LG에서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08'이 개최된 독일 베를린에서 글로벌 디지털 주도권을 다지기 위한 전략을 각각 공개했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30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TV 매출 20조원,LCD TV 판매 2000만대,LCD와 PDP TV 시장점유율 20%를 동시에 기록하는 '트리플 2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TV 매출 20조원을 달성하면 10조원을 돌파한 2006년 이후 2년 만에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라며 "삼성전자에서 연 매출 20조원을 넘는 제품이 반도체와 휴대폰 두 가지에서 TV를 포함한 세 가지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사장은 "명품 만년필로 유명한 몽블랑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몽블랑은 올해 하반기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위치한 각사 매장에서 상대 회사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자제품도 곧 출시하기로 했다.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DD사업본부) 부사장도 같은 날 "2010년까지 평판 TV와 PDP모듈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2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강 부사장은 "2010년까지 마케팅 비용 5억달러와 R&D비용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157억달러였던 매출을 매년 13~15% 정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순위를 끌어올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격을 무리하게 낮추는 소니와 같은 전략은 브랜드 이미지에 해가 된다"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는 선에서 마케팅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뒷면이 붉은색인 스칼렛 LCD TV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하게 갈린다"고 소개했다. 이어 "후발업체는 누구에게나 무난한 제품보다 특정 소비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스칼렛과 같은 제품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며 "앞으로 2년 정도는 이와 같은 제품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적자 상태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 대해서는 "당초 올해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 시장의 불황으로 '턴 어라운드' 시기가 조금 늦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용 LCD 패널 교차구매에 대해 박 사장과 강 부사장은 LCD 패널의 공급과잉 현상으로 인해 당분간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생산한 패널도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TV용 LCD 패널을 LG에서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