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1일 귀국 … 정부 "태국여행 자제를"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태국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외교통상부는 31일 태국의 시위 사태와 관련,"해당 지역에 이미 체류 중인 국민들은 군중 밀집지역이나 시위 발생지역 출입을 삼가는 등 신변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은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가급적 여행을 자제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반정부 시위대가 태국 정부 청사를 점거한 지난 26일부터 주 태국 대사관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하도록 했으며 30일에는 태국을 여행 중인 국민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해외 위급특보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국은 31일 사회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 1만여명이 6일째 방콕 중심가의 정부 청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날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시위대에 굴복해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부 청사를 점거한 시위대가 곧 해산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PAD는 다른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를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위대에 의해 폐쇄됐던 푸껫 국제공항이 이날 사흘 만에 정상화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500여명을 포함,수천 명의 발이 풀리게 됐다. 그러나 완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김종길 방콕 지점장은 "공항이 정상화 됨에따라 1일 새벽 정규 운항편과 예비 여객기 등 2대를 동원,푸껫에서 발이 묶인 승객 운송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