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이엔페이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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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인쇄용지 업체인 한솔제지가 이엔페이퍼의 인쇄용지 부문을 인수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페이퍼의 최대주주인 국일제지와 한솔제지는 이날 최종 회동을 갖고 이엔페이퍼 매각에 합의했다. 양측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승인받은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솔제지는 이엔페이퍼의 주주들인 국일제지(27.51%) 신한은행(11.76%) 아람파이낸셜서비스(10.93%) 등 3곳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쇄용지 부문의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인수 금액은 600억원 대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으로 이엔페이퍼의 5개 공장 중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오산ㆍ신탄진ㆍ진주2공장이 한솔제지로 넘어가게 된다. 이엔페이퍼의 다른 공장 중 특수지와 산업용지를 생산하는 평택 및 아산공장은 국일제지가 계속 운영한다.
이에 따라 연산 75만t 규모인 한솔제지는 이엔페이퍼의 연산 50만t을 포함,단숨에 연산 125만t 생산규모를 가진 매머드급 제지회사로 우뚝 서게 됐으며 시장점유율도 25%에서 45%로 높아진다.
한솔제지가 이엔페이퍼를 인수한 것은 대형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무림페이퍼가 지난 4월 동해펄프를 인수함에 따라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무림페이퍼는 2010년까지 울산 동해펄프에 연산 50만t 규모의 제지 일관화 공장을 세워 인쇄용지 연산 100만t 체제를 달성,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한솔그룹이 외환위기 당시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기업 규모를 줄인 이후 처음으로 인수ㆍ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등 본격적인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솔제지가 이엔페이퍼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업계를 짓눌러 왔던 공급 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쇄용지 업계는 지난해 계성제지(오산공장)와 이엔페이퍼(대전공장,진주1공장)가 일부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해 왔으나 공급 과잉이 지속되어 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페이퍼의 최대주주인 국일제지와 한솔제지는 이날 최종 회동을 갖고 이엔페이퍼 매각에 합의했다. 양측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승인받은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솔제지는 이엔페이퍼의 주주들인 국일제지(27.51%) 신한은행(11.76%) 아람파이낸셜서비스(10.93%) 등 3곳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쇄용지 부문의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인수 금액은 600억원 대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으로 이엔페이퍼의 5개 공장 중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오산ㆍ신탄진ㆍ진주2공장이 한솔제지로 넘어가게 된다. 이엔페이퍼의 다른 공장 중 특수지와 산업용지를 생산하는 평택 및 아산공장은 국일제지가 계속 운영한다.
이에 따라 연산 75만t 규모인 한솔제지는 이엔페이퍼의 연산 50만t을 포함,단숨에 연산 125만t 생산규모를 가진 매머드급 제지회사로 우뚝 서게 됐으며 시장점유율도 25%에서 45%로 높아진다.
한솔제지가 이엔페이퍼를 인수한 것은 대형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무림페이퍼가 지난 4월 동해펄프를 인수함에 따라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무림페이퍼는 2010년까지 울산 동해펄프에 연산 50만t 규모의 제지 일관화 공장을 세워 인쇄용지 연산 100만t 체제를 달성,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한솔그룹이 외환위기 당시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기업 규모를 줄인 이후 처음으로 인수ㆍ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등 본격적인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솔제지가 이엔페이퍼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업계를 짓눌러 왔던 공급 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쇄용지 업계는 지난해 계성제지(오산공장)와 이엔페이퍼(대전공장,진주1공장)가 일부 공장을 잇따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해 왔으나 공급 과잉이 지속되어 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