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시황 브리핑] 코스피, 대외 호재 약발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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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 마감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500선 회복을 못했죠?
호재성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오늘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15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결국 0.01% 오른 1,474.24로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가 미국 GDP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상승 마감한 긍정적인 재료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약세장의 전형적인 흐름인 전강후약의 장을 보였는데요.
또, 거래가 없는 주말을 앞두고 금요일 장세의 특징인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개인과 외국인은 2천억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매도는 9일째 이어졌습니다.
이에 반해 기관은 4천억원이상 순매수해 그나마 지수를 지켰습니다.
기관의 5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지수낙폭을 줄이는데 일조했습니다.
업종별로 대부분의 업종이 보합세를 보였고, 특히 기계업종은 10% 넘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의료정밀업종은 3%, 은행과 증권업종은 2%내외 상승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락을, 현대차와 포스코는 올랐습니다.
국민은행은 3% 올라 지주사 전환이 가능한 가격대인 6만원대에 다가섰습니다.
코스닥 역시 강보합인 0.04% 오른 470.28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과 1백억원 내외 매도했고 기관은 2백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저지했습니다.
시총 상위주인 NHN은 이틀 연속 하락했고, 평산과 태광, 코미팜 등도 떨어졌습니다.
특징주로는 어떤게 있나요?
두산 쇼크가 국내 증시하락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가 오늘 대부분 급락했습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두산 계열사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의태 기자의 리포트를 보겠습니다.
(김의태 리포트)
다음으로 최근 상장 수혜주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어제 동양생명과 STX엔파코,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7개사가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요.
동양종금증권은 3% 이상 상승을, 동원산업을 강보합을 보였지만 STX엔진은 5%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9월이 시작됩니다. 9월 증시 전망을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9월 증시가 궁금합니다. 8월과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8월 주식시장은 유가안정의 긍정적인 영향 등으로 월 중반까지 1500P대 중반에서 유지됐으나 신용경색우려의 재부각,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 및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등으로 6% 정도 하락했음. 외국인 매도세는 7월에 비해 다소 완화 됐으나 여전히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음.
-9월 증시는 신용경색우려 지속, 중국경제 둔화우려 및 기업실적의 하향조정 등으로 큰 폭의 투자심리개선이 어려워 조정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큼. 그러나 유가안정의 긍정적 효과지속, 주식시장의 저평가 메리트 부각 및 기관의 매수여력 등은 추가 하락을 제한하며 반등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
(2) 9월 증시의 관전포인트는? 주요변수를 알려달라.
-신용경색 우려 지속은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킬 것으로 보임. 모기지관련 부실규모의 증대,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의 국유화 가능성 및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타 부분으로의 확산가능성 등으로 신용경색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
-중국경제는 미국 소비둔화 및 올림픽 이후의 계곡효과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높은 소비증가세 유지 및 경기부양책 등으로 경착륙 가능성은 낮음. 중국경제 둔화에 따른 증시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
-원화약세는 글로벌시장에서의 달러강세, 외국인 매도세 지속, 은행의 해외차입여건 악화,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원화약세는 유가가 안정되고 경기가 하강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보다는 수출증대 등 경기부양효과를 통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외국인 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외국인이 과거 1,550P이하에서는 매도세를 줄이거나 순매수 했던 점을 고려하면 낮은 지수대에서 매도세를 완화할 가능성이 큼. 또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수탁고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 임. 주식의 저평가로 여건 개선시 주식형 펀드로의 추가적인 자금유입이 예상됨. 특히 보수적인 시장 전망으로 주식형펀드의 현금비중이 10%이상으로 높아진 상태이므로 주식형펀드의 매수여력은 큰 편으로 보임.
(3) 예상 지수밴드와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9월 KOSPI지수는 1,430-1,630P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업종별로는 이익 모멘텀 및 저평가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에너지, 자동차 및 운송업종
9월 지수 반등을 위해선 어떤 선결과제가 있는지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덕조 리포트)
앞서 보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내외 경제지표가 증시반등에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요. 이와 관련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환율, 물가 걱정이 많습니다. 9월 경제지표 전망을 해주신다면?
◇환율
환율이 급등하면서 1090원대를 넘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의 달러조달 여건 악화와 외국인의 국내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1,100원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7월 경상수지 적자는 24억 5천만 달러로 예상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 환율을 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한국 수출지역이 중국이나 중동, 라틴, 러시아 등의 자원부국 등으로 다원화 되어 있어 급감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유가하락과 내수부진에 의해 경상수지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연말에는 1,050원 대로 하락 할것으로 전망합니다.
◇ 물가
7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5.9% 상승하면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52개 품목의 MB 물가지수는 7월에 7.8% 올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소비자물가는 더욱 높았습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7월 14일 배럴당 145 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어제는 115달러를 기록하며 고점대비 30달러 하락하였습니다. 유가하락에 따라 국내물가도 하반기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유가하락의 효과가 상쇄되어 연말까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안정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정도까지 충분히 하락하고, 이로 인해 경상수지 개선 전망에 분명해지면서 환율안정도 이루어지게 되면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금리
7월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10%포인트 오른 연 7.12%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가 7.50%로 0.26%포인트 올라 대출금리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는 CD금리와 국고채 금리가 오른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달 국고채 3년 금리는 5.96%로 전월비 .26%포인트 올랐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의 자금시장 사정과 물가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금리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우리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5%,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따라서 흔히 스태그 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3% 대의 성장률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소비부진과 건설투자 부진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이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3) 경제지표 가운데 시장이 가장 주목할 만한 변수는 뭔가요?
9월에도 역시 환율이 가장 주목 받는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8월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오면서 산업생산 증가가 시장예상을 초과할 경우 이는 다소 환율안정에 기여하리라고 생각됩니다.
권기자 수고했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