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는 금융위기 가능성이 없으며, 오히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설, 3분기 실적둔화,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등 악재가 산재해 있어 심리적 불안감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지만, 반전의 징후나 개선 신호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강 팀장은 "외채비율이 외환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상태여서 일부의 의혹과 달리 외환보유고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또 9월 대규모 외국인 채권만기 부담도 만기물량이 상당 부분 줄었고, 정부가 대책을 충분히 마련한 상태여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PF 대출 부실화에 따른 위기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지만, 대출만기 연장 조치로 인해 연내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택가격 지표의 저점 통과 가능성, 우상향되고 있는 7월 내구재주문 및 소비자 지표, 연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감안할 때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강 팀장은 기대했다.

그는 "미국이 추가적인 감세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시점은 11월 대선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중국 정부도 30조~60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검토 중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강 팀장은 "미국 증시만 따라가도 1600선까지 갈 수 있다"며 "최근 코스피 지수 조정을 통해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충분히 반영됐으며, 경기 하강기의 하반기 증시에서 자주 보였던 U자형 상승 패턴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