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 가격 하락 소식에 국내 제분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다.

1일 오전 11시 8분 현재 CJ제일제당은 2.73% 오른 2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한제분도 1.26% 상승세다.

이는 원재료인 밀 가격 하락으로 제분 업체들의 마진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12월물 가격은 9.75센트 내린 부셸(27.22kg)당 8.0125달러로 5개월래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락은 올해 상반기 밀의 전세계 생산량이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는 국제곡물이사회(IGC)의 발표와 미국의 노동절(9월 1일) 휴일을 앞둔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조정이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올해와 내년 세계 곡물류 생산 전망에 따르면 쌀, 대두,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류 생산량이 증가하고, 내년까지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라고 지난달 26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aT를 통해 밀가루 완제품을 수입해 동일 품질의 국내산 밀가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는 11월 초순부터 방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제분업체들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밀가루 가격을 8~20% 인하했고, 동아제분과 대한제분도 제품 가격을 8~10% 내려 추가 인하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