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가진 엘라스토머(탄성중합체)를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에 들어갔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자동차용 범퍼를 제조할 때 충격 보강재로 쓰거나 건물의 차음재 등을 만들 때 합성고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폴리에틸렌계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LG화학은 엘라스토머 양산을 위해 대산공장 내 기존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공정을 개조해 독자적인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연산 6만t 규모의 엘라스토머를 양산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갖췄다. LG화학은 2010년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9만t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엘라스토머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LG화학은 이 분야에서 2010년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권승혁 LG화학 부사장(NCCㆍPO사업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LG화학을 비롯해 다우,엑슨모빌,미쓰이 등 4개 기업만이 엘라스토머 생산에 필요한 '메탈로센계 촉매'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번 양산을 통해 LG화학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엘라스토머를 100%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