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국민연금이 주식 저가 매수가 나설 시점"이라고 언급해 관심이다.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정책관은 1일 증시 급락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자금 여분을 활용해 시장 안정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의 주식 매입에 대해 "직접언급은 되도록 자제하는 게 맞지만 원칙적으로는 국민연금이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만큼 저가 매수를 해야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으며,지금이 저가 매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은 10여조원의 투자여력이 있다"며 "이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게 금융위의 희망사항이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홍 정책관은 "최근 주가 하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 전 세계적인 공통 악재 때문"이라며 "우리 시장만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적립식펀드 등 공모펀드의 증권거래세 면제 시한을 연장하고,논란이 된 파생상품에 대한 거래세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내년 말까지인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을 조기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