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금융시장 강타] 정부 '불안심리 차단' 전방위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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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청와대서 거시경제정책회의 … 시장 안정방안 논의
금융시장이 9월 첫날부터 요동을 치자 청와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각 부처는 전방위로 '9월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설(說)'이 확대재생산되면서 자칫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는 1일 증시 안정을 위해 당초 연말 만료될 예정이던 해외펀드와 국내 공모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연장키로 한 데 이어 2일에는 청와대에서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열고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9월 위기설'에 대해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는 확실히 없다"며 "이런 (불안)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필요한 수단과 조치를 다하고 필요하면 확실히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장중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120원을 넘어서자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이 나서 "현재 지나친 환율급등 추세에 대해 정부가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치밀한 대응으로 투자심리 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설이 나오는) 9월 한 달은 더욱 긴장해야 한다"며 "평소엔 나이스가이라도 위기 조짐이 있을 때는 터프가이가 돼야 한다"며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을 주문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금융회사의 중장기 외화유동성 차입에 애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기자본의 차환 연장에는 문제가 없어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경제라는 것이 심리적인 측면이 강해 모두가 나서서 다 위기라고 하면 80%인 위기가 100%로 갈 수도 있다"며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일 낮 12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금융시장이 9월 첫날부터 요동을 치자 청와대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각 부처는 전방위로 '9월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설(說)'이 확대재생산되면서 자칫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는 1일 증시 안정을 위해 당초 연말 만료될 예정이던 해외펀드와 국내 공모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연장키로 한 데 이어 2일에는 청와대에서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열고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9월 위기설'에 대해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는 확실히 없다"며 "이런 (불안)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필요한 수단과 조치를 다하고 필요하면 확실히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장중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120원을 넘어서자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이 나서 "현재 지나친 환율급등 추세에 대해 정부가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치밀한 대응으로 투자심리 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설이 나오는) 9월 한 달은 더욱 긴장해야 한다"며 "평소엔 나이스가이라도 위기 조짐이 있을 때는 터프가이가 돼야 한다"며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을 주문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도 "금융회사의 중장기 외화유동성 차입에 애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기자본의 차환 연장에는 문제가 없어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경제라는 것이 심리적인 측면이 강해 모두가 나서서 다 위기라고 하면 80%인 위기가 100%로 갈 수도 있다"며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일 낮 12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