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슨, PMP 업고 휴대폰사업 강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업계 1위 업체인 디지털큐브가 텔슨전자를 모태로 설립된 휴대폰 제조업체 텔슨에 인수돼 오는 11월18일 합병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ㆍ합병이 최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PMP 업계의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1일 "손국일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7%와 경영권을 텔슨에 120억원을 받고 넘기고 있고 일부 지분은 이미 매각했다"면서 "우리사주조합 지분도 일부 텔슨 측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큐브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우리사주조합(9%)과 손 사장이 1,2대주주다. 디지털큐브가 텔슨에 넘겨진 것은 지난해 47개 PMP 신제품 개발에 나서며 무리하게 개발 비용을 투입,경영 악화로 대규모 손실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장기업인 텔슨은 디지털큐브를 합병하기 위해 10월15일 합병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주총 전까지 손국일 디지털큐브 사장과 장병권 텔슨 사장의 공동 경영체제로 회사가 운영된다. 이에 따라 텔슨은 2004년 텔슨전자 파산 이후 4년 만에 디지털큐브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게 된다. 합병 후 회사명은 디지털큐브의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디지털큐브를 쓰기로 했다.
텔슨은 100여명의 텔슨전자 전직 임직원이 회사의 주요 자산을 인수,2005년 설립한 회사다. 동유럽 등으로 텔슨 브랜드를 단 휴대폰을 수출하고 있으며 모토로라,노키아 휴대폰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충북 증평공장에 연간 5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합병을 시작으로 PMP 업계의 사업 다각화 등 업계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과 올해 국내 PMP시장 규모가 58만대와 61만대 수준(한국IDC 전망)에 머물고 있는 데 비해 전체 시장의 90%를 점하고 있는 디지털큐브,코원,맥시안,빌립 등 '빅4' 업체의 신제품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MP시장의 성장세가 해마다 크게 둔화되면서 업체들이 무선인터넷 등 특화 기능이 강화된 PMP와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1일 "손국일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7%와 경영권을 텔슨에 120억원을 받고 넘기고 있고 일부 지분은 이미 매각했다"면서 "우리사주조합 지분도 일부 텔슨 측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큐브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우리사주조합(9%)과 손 사장이 1,2대주주다. 디지털큐브가 텔슨에 넘겨진 것은 지난해 47개 PMP 신제품 개발에 나서며 무리하게 개발 비용을 투입,경영 악화로 대규모 손실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장기업인 텔슨은 디지털큐브를 합병하기 위해 10월15일 합병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주총 전까지 손국일 디지털큐브 사장과 장병권 텔슨 사장의 공동 경영체제로 회사가 운영된다. 이에 따라 텔슨은 2004년 텔슨전자 파산 이후 4년 만에 디지털큐브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게 된다. 합병 후 회사명은 디지털큐브의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디지털큐브를 쓰기로 했다.
텔슨은 100여명의 텔슨전자 전직 임직원이 회사의 주요 자산을 인수,2005년 설립한 회사다. 동유럽 등으로 텔슨 브랜드를 단 휴대폰을 수출하고 있으며 모토로라,노키아 휴대폰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충북 증평공장에 연간 5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합병을 시작으로 PMP 업계의 사업 다각화 등 업계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과 올해 국내 PMP시장 규모가 58만대와 61만대 수준(한국IDC 전망)에 머물고 있는 데 비해 전체 시장의 90%를 점하고 있는 디지털큐브,코원,맥시안,빌립 등 '빅4' 업체의 신제품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MP시장의 성장세가 해마다 크게 둔화되면서 업체들이 무선인터넷 등 특화 기능이 강화된 PMP와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