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가 최단시간 전원 기상 기록을 세웠다.

기록수립 일등공신은 트로트 가수 김혜연.

31일 방송된 1주년 기념 '1박 2일 초심 스페셜' 편은 1년 전 방문했던 충북 영동을 다시 찾았다. 1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1박을 한 멤버들은 2일째 아침을 맞았다. 공식 기상송이 울리기 시작했으나 '내성'이 생긴 멤버들은 '깔끔하게' 기상송을 무시하고 잠을 잤다.

이때 김혜연이 등장해 공식 기상송인 '참아주세요'를 Live로 불렀다. 노란 무대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혜연은 반주에 맞춰 열창을 했으나 '1박 2일' 멤버들은 꼼짝 않았다.

이에 김혜연은 멤머 한 명 한 명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김C에게 다가간 김혜연은 목청껏 노래를 불렀고 깜짝 놀란 김C는 단번에 일어났다. 이상한 기운에 눈을 뜬 이승기는 김혜연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함께 야외 취침을 한 은지원을 흔들어 깨웠다. 이날 '잠꾸러기' 은지원은 최단시간 기상을 기록했다. 평소와 다른 어수선한 분위기에 스스로 일어난 강호동은 비몽사몽간에 김혜연과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바깥에서 일어난 일을 전혀 모른채 텐트에서는 이수근과 MC몽은 여전히 잠에 취해 있었다. 텐트 안으로 들어간 김혜연은 세상 모르고 잠든 이수근과 MC몽을 차례로 깨웠다.

김혜연은 "1절에는 깨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최단시간 기상에 오히려 놀란 기색을 보였다.

이승기는 "오전 8시가 라이브 하기 힘든시간이다"며 김혜연의 라이브 실력에 감탄했다. 이수근은 "살면서 가장 크게 놀랬다"고 라이브 기상송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한편, 이날 강호동은 멤버 몰래 먹은 라면을 계기로 멤버에게 소외당했다. MC몽·김C·은지원·이수근·이승기는 강호동을 제외한채 새 팀을 이뤄 촬영장을 떠났다. 쓸쓸히 남은 강호동은 자신의 처지를 담은 내용으로 개사해 '되고송'을 불렀다. "'1박2일' 없으면 '무릎팍 도사'가면 되고 '무릎팍 도사' 없어지면 '스타킹' 가면 되고 그러다가 '스타킹'도 없어지면~ '야심만만 예능선수촌'하면 되고" 라는 '되고송'에는 강호동이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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