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매거진 오늘은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해봅니다. 하반기 주요 상장사의 채용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 것으로 조사됐죠? [기자] 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상장사 596개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반기 채용에 나설 계획이 확정된 기업은 45.6%에 머물렀습니다.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업도 34.7%로, 역대 2번째로 높았습니다. 채용을 확정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모두 1만8천474명으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업 10곳 중 3~4곳은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인데, 채용규모는 2%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네. 채용에 나서는 기업이 절반에 못 미치는 것에 비하면 채용규모 감소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채용을 안 하는 기업이 많지만,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채용규모를 늘렸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분석 들어보시죠. 신상훈 인크루트 성장사업부 국장 “실제로 조사해보니까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비중이 높았고, 채용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었다. 대기업은 늘고, 채용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의 채용이 줄었다.” 최근 대기업들이 채용 확대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감소분을 대기업이 상당부분 흡수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은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 139명으로 증가하지만 중견기업은 29명→26명, 중소기업은 25명→13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업종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업종별로도 양극화가 뚜렷했는데요. 석유화학과 식음료가 지난해보다 채용이 각각 19.5%, 17.3%로 크게 늘고, 정보통신(6.0%), 금융(5.9%), 유통무역(2.7%) 등도 채용 전망이 밝았습니다. 고유가와 고원자재가,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운수(-20.0%)와 자동차(-18.9%), 건설(-17.0%), 기계철강조선(-8.8%) 등은 채용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용시기는 9월(48.6%)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21.8%)과 11월(6.2%)에 뽑겠다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하반기 채용시장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구직자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기자] 네. 오늘 열린 한 채용설명회장은 취업준비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찼습니다. 개강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3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설명회장은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을 엿볼 수 있었는데, 들어보시죠. 양지은(23세, 대학교 3학년) “적합한 인재상을 몰라서....” 김용필(26세, 대학교 4학년) “금융,항공사에 관심이 많은데 어렵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뿐이다.” 올 하반기 채용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채용 시험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직자들은 서류전형과 면접뿐 아니라 기업별 채용 시험도 적극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들어보시죠. 신상훈 인크루트 성장사업부 국장 “올 해는 영어말하기, 한자, 국어, 인적성 시험까지 구직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졌다.” [앵커] 하반기 고용 사정도 안 좋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럴수록 정보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발로 뛰는 취업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