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농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키로 하는 등 긴축정책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신경보는 2일 인민은행이 신용대출을 총량 규제하되 돈을 풀어야 할 곳과 조여할 곳을 구분하는 '요바오요야(有保有壓)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인민은행이 탄력적으로 통화정책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우선 삼농(농민,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자금집행을 늘리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달 수출기업과 영세기업에 대한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대출 쿼터를 늘렸었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방침은 4분기 연속 진행돼온 긴축 일변도의 통화정책이 제한적이나마 완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개인대출 규제를 풀겠다는 언급은 없어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