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으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1400선마저 밑돌았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29포인트(0.52%) 내린 1407.14에 장을 마쳤다.

전일 낙폭과대 인식과 국제유가 급락에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과 개인투자자들의 투매에 장중 1392까지 밀렸다.

장중 기준으로 1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07년 3월7일(1397.83) 이후 처음이다. 1조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에 가까스로 1400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초에는 하락했으나 급등세로 전환, 잔일대비 17.9원(1.60%) 오른 1135.00으로 마쳤다.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도 2638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 순매수는 1조1196억원으로 전일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2.17%), 포스코(1.68%), 한국전력(1.09%)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SK텔레콤(3.96%)와 KT&G(4.55%), KT(2.23%), 신세계(3.56%) 등 내수주와 경기방어주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반면 신한지주(-1.04%), 현대중공업(-1.11%), LG(-1.37%), LG디스플레이(-2.97%) 등은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6% 넘게 빠졌다.

그룹주들이 각종 악재에 휘청댔다.

유동성 위기설에 코오롱건설(하한가), 코오롱(하한가)이 연일 급락했다.

유상증자 쇼크로 추락하던 두산그룹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두산(-0.95%), 두산인프라코어(-10.50%)는 하락한 반면 두산중공업은 4.89%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 참여설에 SK그룹주가 동반 급락했다. SK(-7.25%), SK에너지(-3.45%), SK케미칼(-6.32%)., SK증권(-11.49%)이 동반 약세였다.

동부생명의 증자 추진설에 동부하이텍(-8.37%), 동부정밀(-12.75%), 동부제철(-12.50%), 동부증권(-14%), 동부건설(하한가) 등 동부그룹주도 일제히 고꾸라졌다.

한편 정부의 카지노사업자 개별소비세 부과 방침으로 강원랜드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하락종목수는 652개였다. 하한가가 42개에 달했다, 상승종목수는 198개였고, 상한가는 6개에 불과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