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한국도자기‥'프라우나' 명품 도자기 대열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최고급 호텔에서의 호화 파티,각국 왕실과 대통령궁,전 세계 대한민국 재외공관 만찬식장,할리우드 스타와 지구촌 정ㆍ재계 거물의 선물. 글로벌 도자기 시장에서 한국도자기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공급처다. 모두 세계 최고 식기 브랜드 제품들이 진입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
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는 이처럼 세계 일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손꼽힌다. 1943년 충청북도 청주의 작은 도자기 공장에서 출발한 한국도자기는 내수시장을 넘어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도자기 브랜드로 성장했다.
회사 측은 "유럽 명품 도자기 브랜드와 미국 글로벌 생활식기를 제치고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수십년째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자기는 자체 디자인 능력 배양과 초일류 브랜드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세계 정상급 품질과 생산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2003년 유럽의 세계적인 도자기 디자이너들과 함께 선보인 명품 브랜드 '프라우나'를 통해 해외 명품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는 것이 글로벌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다. 프라우나는 독자적인 엠블럼 사용과 회화적 느낌을 살린 예술성 높은 디자인,수작업 제작 방식을 통한 최상의 퀄리티 유지 등 철저한 '명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의 디자인센터에 우수 인력을 확충하고 국내외 외부 디자이너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해 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올초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함께 선보인 도자기 식기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차별화된 고급 패키지로 수입 도자기를 선호하는 상위층 고객을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프라우나는 지난해 유럽 명품 도자기 본고장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08 소비재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으며 영국ㆍ홍콩ㆍ덴마크 등 11개국,126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은 특유의 고급 식문화가 발달하고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의 도자기 명가가 즐비해 시장 개척이 세계 어느 곳보다 어려운 지역인 만큼 세계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호텔웨어의 향연장으로 불리는 두바이의 '버즈알아랍과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 식기 공급을 성사시켰다. '2008 두바이 국제호텔산업 박람회'에서는 두바이 관광청장인 칼리드 빈 슐레이반 왕자가 이례적으로 한국도자기 부스를 방문해 관심을 보이고 현지 언론이 이를 1면에 보도하기도 했다.
김영신 대표는 "프라우나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명품중심 성장 전략을 펴나가겠다"며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과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도자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