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보다 채용박람회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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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즌을 맞아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취업박람회가 잇따라 열렸다. 계속되는 취업난을 반영하듯 이들 취업박람회에는 학교마다 수천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렸다.
이화여대는 2일 새학기 개강을 맞아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다목적홀에서 2008년 취업박람회 '이화 커리어 엑스포'를 열었다. 이날 박람회에는 삼성,SK,LG,CJ 등 각 그룹의 계열사들을 비롯해 기업은행,모토로라,현대카드 등 모두 32개 주요 기업이 참가했다. 인사담당자의 현장 채용 상담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기업 부스마다 줄을 서서 채용 상담을 기다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법학과 4학년 이보영씨(24)는 "평소 궁금한 게 있어도 인터넷이나 취업카페 같은 곳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아쉬웠는데 몇 군데 생각해 뒀던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직접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영어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기업 문화가 어떤지에 대한 궁금증을 확실히 풀었다"고 말했다.
고려대도 이날부터 4일까지 교내 화정체육관에서 137개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2008 커리어 오디세이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학생들은 기업체의 '입사지원서 클리닉'을 통해 모범 입사지원서 작성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또 △진로 컨설팅 △이력서용 사진촬영 △영어인터뷰 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활용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도 기업별 부스를 돌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연세대 역시 이날 공학관 로비에서 '2008 연세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4일까지 계속되는 연세대 취업박람회에는 두산,삼성,한솔,한화,현대,CJ,LG,SK 등 대기업 계열사와 외국계 기업 등 총 130여개사가 참가한다. 박람회 현장에선 채용 면접과 이력서 접수가 진행됐으며 입사서류 준비와 면접,이미지 컨설팅도 이뤄졌다.
이 밖에 서울산업대도 2∼3일 이틀간 학교 체육관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노동부 후원으로 '2008 서울산업대 취업박람회'를 연다. 이 대학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학교 측은 학과별로 1개의 기업체 유치를 추진했다.
한편 서울대는 3일부터 이틀간 교내 대학본부 앞 잔디밭에서 제조,금융,건설분야 등 91개 회사가 참여하는 '2008 서울대 우수인재 채용박람회'를 연다. 건국대도 3일부터 이틀간 교내 새천년관에서 채용박람회를 주최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