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현대차에 대해 노사협상 타결은 조업 차질 등 악재 해소에 따라 단기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임금 인상 조건은 기본급 8만5000원(인상률 5.61%) 인상과 더불어 300%+300만원의 보너스 지급"이라며 "핵심 사안 중 하나인 주간 연속 2교대 전환에 따른 조업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종전 잠정 합의안으로 알려졌던 수준과 유사한 8+9 조업시간으로 하되 10+10 조업시간에 해당하는 고정 임금 지급 및 생산능력 유지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주 공장을 제외한 주요 공장의 실시 시기는 2009년 9월로 결정됐다.

대우증권은 2008년 노사협상의 잠정 타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장기화될 우려가 있었던 조업 차질이 그나마 현 시점에서 해소됐기 때문.

박 애널리스트는 "임금 인상에 의한 마진 훼손이 제한적이어서 중단기 펀더멘털 악화 우려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 제약 요인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10+10 조업시간 기준 생산 조건에 해당하는 임금을 보전해 주는 대신 생산 유연성 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부가가치 유지 또는 개선이 가능한가의 여부가 긍정적 전망 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조업시간 단축이 전제된 국내 공장 전반에 대한 실시 시기에 여유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시 초기에는 회사측의 고정비 부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