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엘앤에프에 대해 최근 유상증자 발표로 인한 주가 급락이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증자 물량 부담이 크지 않고, 3분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엘앤에프는 지난 1일 장 마감 후 14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으며, 지난 2일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지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를 통한 자금 중 40억원은 2차전지 부문 증설, 103억원은 양극활물질 원재료 조달에 쓰일 예정"이라며 "양극활물질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했고, 고객사의 적극적인 2차전지 라인 증설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엘앤에프도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적절한 수준의 자금 조달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어 "증자로 인한 희석화 요인은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고, 증자 물량 또한 발행주식 수의 11%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양극활물질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3분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가치 희석을 반영해 2만7000원에서 2만5000원(2일 종가 1만65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