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제약이 리파아제 저해제인 오를리스테트를 개량한 제제특허를 취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오를리스테트는 로슈(Roche)의 '제니칼'이라는 제품으로 널리 알려진 비만치료제의 제제다. 이 제제는 비흡수성 약물로 우울증 등을 유발하는 다른 비만치료제들과는 달리 신경계의 부작용이 적고 비만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제제는 환자가 제어하기 힘들 정도의 지방변을 자주 배변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번에 한올제약이 취득한 특허는 이러한 지방변 배변 부작용을 크게 개선한 개량신약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개량신약은 약물전달기술(DDS : Drug delivery system)을 이용하여 오를리스테트의 방출과 함께 흡착제를 동시에 방출시켜 지방을 흡착시키는 기술"이라며 "흡착제가 지방을 흡착시켜 정상적인 변으로 배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 기존 오를리스테트 제품의 부작용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특허 취득으로 미국 FDA에서 인정한 장기간 복용 가능한 비만치료제 약물에 대한 독점적 기술을 가지게 됐다"면서 "이를 활용해 제품화 및 기술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