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며 사흘 만에 의미 있는 반등을 보였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75P(1.40%) 오른 1426.8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밤 에너지주들의 부진으로 미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등락하며 불안함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14.50원 오른 1148.50원에 마감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뜀박질을 시작한 뒤 증시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며 온기가 확산됐다.

외국인은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락가락하다가 1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모처럼의 상승을 매도 기회로 삼고 13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494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과 보험이 기관의 매수세를 주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31억원 매수우위였다. 차익이 26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405억원 순매수였다.

정부에서 건설경기 부양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향후 건설경기 호전 기대감에 건설업종이 8%대 급등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모처럼 증시 호조 속에 증권업종도 8%대 급등했다.

전기전자가 3%대, 운수장비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유가하락세 지속에 해운주와 항공주가 포진한 운수창고업종도 4%대 올랐다. 한진해운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대한항공이 12%대, 대한해운이 10%대, 아시아나항공이 7%대 뛰었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로 급락했던 두산, 금호아시아나, 동부, STX그룹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STX그룹주는 STX, STX조선, STX엔진 등이 일제히 상한가까지 올랐다.

철강및금속업종은 관련종목들이 대체로 강세였지만 대장주인 포스코는 2%대 하락했다.

이밖에 음식료,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통신, 은행업종도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였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차, LG전자, 우리금융이 올랐고,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국민은행, KT&G, KT, 신세계는 하락했다.

강원랜드가 카지노업체에 대한 개별 소비세 신설 소식에 이틀째 하한가로 마쳤다.

검찰에서 프라임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는 소식에 프라임엔터가 하한가로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7종목을 포함해 55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을 포함 28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