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침체 가시화..IT 수출 11개월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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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가 우리나라 IT 제품 수출 감소세로 가시화되고 있다.
3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지난달 IT 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EU 지역 수출은 17억50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지역 IT 수출 증가율 감소는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TV부분품과 반도체가 각각 41.5%, 23.5% 떨어졌고, 휴대폰도 15.9% 줄어들었다. 단 디스플레이 패널은 23.1% 늘었다.
이와 관련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연금 생활자가 많은 유럽 지역에 특히 타격을 줘 소비지출이 10% 가량 줄었을 정도"라며 "국내 IT 업체들은 IMF 위기 시절에 못지 않은 시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으로의 IT 수출도 6억1000만달러로 16.4% 감소했고, 중국은 45억4000만달러로 4.5% 증가에 그쳤다. 대 중국 IT 수출 증가율은 지난 1년동안 최저 12.1%에서 최고 32.8%로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프리미엄 휴대폰의 수출 호조와 모토로라 부진의 반사이익 등으로 18.4% 증가한 1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체 IT 수출은 전년 동월 수준인 115억3000만달러, 수입은 8.2% 증가한 62억7000만달러로 52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이 비교적 견조했으나, 반도체가 부진했다.
지식경제부는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꾸준한 휴대폰 수요 증가, 이달 이후 반도체 공급 초과 일부 해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3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지난달 IT 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EU 지역 수출은 17억50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지역 IT 수출 증가율 감소는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TV부분품과 반도체가 각각 41.5%, 23.5% 떨어졌고, 휴대폰도 15.9% 줄어들었다. 단 디스플레이 패널은 23.1% 늘었다.
이와 관련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연금 생활자가 많은 유럽 지역에 특히 타격을 줘 소비지출이 10% 가량 줄었을 정도"라며 "국내 IT 업체들은 IMF 위기 시절에 못지 않은 시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으로의 IT 수출도 6억1000만달러로 16.4% 감소했고, 중국은 45억4000만달러로 4.5% 증가에 그쳤다. 대 중국 IT 수출 증가율은 지난 1년동안 최저 12.1%에서 최고 32.8%로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프리미엄 휴대폰의 수출 호조와 모토로라 부진의 반사이익 등으로 18.4% 증가한 1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체 IT 수출은 전년 동월 수준인 115억3000만달러, 수입은 8.2% 증가한 62억7000만달러로 52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이 비교적 견조했으나, 반도체가 부진했다.
지식경제부는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꾸준한 휴대폰 수요 증가, 이달 이후 반도체 공급 초과 일부 해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