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주택이 일본에서 선보인다.

이토추도시개발은 전기차 대응형 단독주택을 올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주차장에 전기차 배터리 충전용으로 200볼트 옥외 콘센트가 표준장비로 설치된다는 점이다. 이토추 관계자는 "미쓰비시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를 시판키로 확정했다"며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토추도시개발은 우선 수도권 요코하마시에 20호를 지어 판매키로 했다. 내년에는 분양 예정인 주요 단독주택 모두에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택 거주자 이외 사람들이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충전용 옥외 콘센트의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내년부터 판매 예정인 전기차 'i MiEV'는 1회 충전으로 약 160㎞를 주행할 수 있다. 이토추도시개발이 설치하는 표준형 충전기를 사용해 7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퇴근해서 밤새도록 충전하면 다음 날 하루종일 운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미세이가츠그룹, 도요타홈 등 다른 주택건설 업체들도 이토추도시개발과 비슷한 개념의 주택을 짓기로 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