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부동산 재벌이면서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려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리자오지 핸더슨부동산 회장이 "지금은 홍콩 증시에 들어갈 타이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3일 리자오지 회장이 전날 열린 금융포럼에서 "21,000선으로 떨어진 항셍지수가 앞으로 내림세를 멈추고 연말까지 23,000선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지금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 회장은 2004년에 50만홍콩달러를 투자,2년 만에 200만홍콩달러로 불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부동산 재벌이지만 증시에 눈을 돌려 단기에 큰 수익을 올렸고,당시 정확한 시장분석으로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란 별명을 얻었다.

리 회장은 현재 중국 본토의 은행과 보험 그리고 에너지 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큰 틀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연말 항셍지수를 25,000선으로 내다봤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의 금융위기 등이 겹치면서 주가의 조정폭이 생각보다 커졌다"며 "하지만 블루칩의 경우 더 이상 떨어질 공간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리 회장은 중국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가 조정은 투자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